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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코사무이 신혼여행의 둘째날은 코 낭유안에서 스노쿨링과 다이빙 체험을 했습니다. 코사무이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를 가장 많이 본게 코 낭유안 가는날과 요트타는 날이었어요. ㅋㅋ 거의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코 낭유안에서 해수욕을 즐기는거 같았어요. 코사무이 바다는 사실 그리 깨끗하지는 않거든요. 코낭유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이라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현지인들도 그 모습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요.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도 일체 허용하지 않더군요. 그런 노력덕분에 아직도 코 낭유안이 깨끗하게 지켜지고 있는거겠죠?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코사무이에서 코 낭유안은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야 했어요. 저희가 묵었던 X2 사무이 리조트의 조식시간은 아침 7시 부터였는데 7시에 리조트 앞에서 셔틀을 타야 했습니다. 아쉽지만 리조트 조식대신 도시락을 받아들고 로비에서 셔틀을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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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이 제시간에 딱 맞춰 오지는 않더라고요. 가이드 말로는 태국 사람들은 따뜻한 기후만큼이나 여유가 있어서 뭐든지 여유를 갖고 천천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셔틀에서 먹으려했던 도시락을 먹기로 하고 박스를 열었습니다. 박스크기에 비해서 내용물이 너무 부실했어요. 다 먹으니 배가 부르긴 했지만 좀 실망스러웠네요.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예상시간보다 20~30분쯤 늦게 셔틀이 도착했습니다. 롬프라야 라는 여객선 회사에서 여객선 이용고객들을 위한 셔틀도 같이 운행하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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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에서 내리고 가이드님을 만나 배 승선권을 받았습니다. 오른쪽에 소프트 드링크 라고 써 있는 건 배 안에서 음료와 교환할 수 있는 쿠폰입니다. 나중에 탄산음료와 교환해서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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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해안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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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승선하러 출발합니다. 여기 지나갈 때 관광객 붙잡고 사진 찍어주는데요, 나중에 돌아오면 접시에 사진 프린팅해서 팔아요. 그러니 표정 예쁘게 찍으세요. 가격은 100바트 (한화로 3천원 정도)길래 기념할결 사왔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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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낭유안으로 가는 배에는 한국인 신혼부부 관광객만 타는것이 아니라 관광객들 다이빙을 가르쳐 줄 강사들도 꽤 여러명 탑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분들이 우리들의 가이드지요. ㅋ 낭유안에서의 일정표와 다이빙 주의사항등을 나눠줍니다.

 

참고로 낭유안으로 가는 여객선은 3층이었는데요, 1층은 실내 공간이고 2,3층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2층에도 실내 좌석이 몇개 있는데 유료에요. 의자가 좀 편하게 생겼고 아무래도 실내다보니 햇볕을 덜 받는 장점이 있지만 햇빛 피하고 싶으면 그냥 1층에 앉으세요. 1층은 무료거든요. 저희는 코낭유안 갈때에는 2층-3층 왔다갔다하면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쐬었는데 돌아올 때에는 1층 좌석에 앉아서 계속 잤어요. 2층,3층 좌석은 햇빛도 쎄고 바람도 맞아서 편하게 자기에는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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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로 온 사람들은 이렇게 손목에 색끈을 묶어주더라고요. 스노쿨링만 하는사람, 다이빙 하는사람 구분하기 위해서 그런듯해요. 낭유안에 도착해 사람들 다 뿔뿔히 흩어져 놀 때에도 빨강-파랑 모이세요-! 하면 끈 색깔 확인하고 집합하면 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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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게 3층 좌석은 지붕이 없어서 햇빛도 강하고 바람도 쎄서 한국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요. 죄다 유럽인들 뿐. 지붕이 있는 2층은 긴팔, 모자, 선크림으로 무장한 한국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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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정도 걸렸을까요. 드디어 낭유안에 도착했습니다.

여객선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관광객들은 우물쭈물하던데 유럽인들은 바로 옷벗고 물로 들어갑니다.ㅋㅋ

 

낭유안 섬에 도착하면 바다 앞에 파라솔이 펼쳐져 있는데요 몇개 안되니 언능 가셔서 자리 맡으세요.

유료긴 하지만 얼마 안비쌌던걸로 기억합니다. 햇빛 피할곳이 없거든요.

짐을 두기도 편하고요. 도난 사건은 없다고는 하나 의자 아래에 두거나 두건으로 덮어두거나 하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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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저희는 다이빙부터 시작했습니다. 조에 따라서 오전에 다이빙 하는 팀도 있고,

오후에 하기도 하는데 저희가 첫번째였어요. 해녀복 비슷한 옷을 입고 준비를 합니다. 다이빙은 처음이라 긴장되더라고요.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저 산소통이 얼마나 무거운지 바다까지 걸어가는 길이 고행길 걷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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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들어오니 한결 가벼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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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잠수하기 전에 사진한번~

남편이 방수 카메라를 챙겨와서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사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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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강사님을 따라 물속으로 물속으로~잠수합니다. 강사님이 저희 방수카메라로 계속 사진찍어주시더군요.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한시간 정도 다이빙을 하고 이제부터는 자유시간이에요. 본격적으로 스노클링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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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염분이 얼마나 높은지 구명조끼가 없어도 몸이 떠요~. 구명조끼 유료로 대여해주는데 대여할 필요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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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kg 남편은 저보다 더 잘 뜨네요. ㅋㅋ 덕분에 등판이 완전 탔다죠.

선크림을 바르긴 했는데 골고루 안발라서 손자국 모양 그대로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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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누워도 보고~ 근데 눈이 부셔서 눕지는 못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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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다보니 점심시간입니다. 점심은 부페식인데 여객선 내린곳에 있는 식당에서 먹으면 됩니다.

한군데라 그냥 사람들 따라 가서 먹으면 돼요. ㅋㅋ 늦으면 줄서야 하니 일찍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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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뷔페식이지만 일인당 한접시만 사용할 수 있어요. 설거지가 많이 나올까바 그런걸까요.

푸짐하게 한접시 담아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뉴는 샐러드, 과일, 소세지, 빵 등등 보통이었어요.

물놀이하느라 허기져서 맛보다는 배를 채우는게 우선이었죠. ㅋ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점심도 든든하게 먹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방수 카메라를 챙겨와서 물고기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사진에 보면 아시겠지만 바닥이 온통 산호에요. 맨발로 들어갔다간 다칠수도 있으니 꼭 아쿠아슈즈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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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에 붙어있는 이끼를 먹는걸까요. 물고기가 밥먹는 소리가 들렸어요.

"사각사각"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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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알록달록한 물고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물고기와는 많이 다르죠?

생긴건 예쁜데 맛은 없어보이네요. ㅎㅎ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어느 순간 갑자기 물고기가 많아졌어요. 손을 뻗으면 닿을거 같은데 잘도 피해다니더군요.

계속 바라보고 있어도 좋네요. 어항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답니다.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한참 놀다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더이상 못 놀겠더군요. 물밖으로 나와 수영복이 마를때를 기다렸다가 옷을 입고 주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코 낭유안에서는 옷 갈아입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숙소에서 출발할 때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옷을 입고가야 해요.

 

코 낭유안에는 섬 가운데 정상까지 이어진 절벽길이 있는데요, 정상에서의 뷰가 정말 멋지다고 해요.

저희는 정상까지 올라가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전망 포인트까지는 못올라갔어요.

 

코코넛 쉐이크를 먹으며 여객선 탑승을 기다렸습니다.

태국와서 코코넛 쉐이크는 하루에 한번 이상은 먹었어요.

한국에서는 먹기 힘드니까 여기서 실컷 먹어야 한다며 ㅋ

 

점심 먹었던 식당에서 기다리면 태국 직원이 큰 소리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국 사람 타세요!"

 

ㅋㅋㅋㅋㅋ 거기 있던 한국사람들 다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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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탑승하려고 줄 서 있는데 옆에 이런게 보이더군요.

무...인가? 싶었는데 코코넛!입니다.

이렇게 껍질을 깎아서 다 손질된 코코넛을 낭유안에서 쉐이크로 판매하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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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랄드빛 코 낭유안 바다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이제는 돌아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배는 관광객을 태우고 섬 주변을 돌아줘요.

낭유안에서의 시간이 더 길었다면 한번 타보고도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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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배에서의 기억은 없네요. 다들 기절해 있었다는 것 밖에는 ㅎㅎ

신랑은 배 타자마자 코골면서 자더군요. 저도 한참 헤드뱅잉하면서 졸았어요.

돌아오는 배는 꼭 1층 편한 좌석으로 오세요. ㅋ

 

정신차리니 코사무이네요.

Welcome Kho Samui!

 

코사무이 신혼여행 코 낭유안 스노쿨링 다이빙 체험

 

코 낭유안은 그리 큰 섬은 아니에요. 코사무이에서 가는 거리도 꽤 돼서 가는 여정이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어요.

하지만 바다를 보는 순간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더라고요. 바다가 정말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다이빙은 언제 해볼까 싶어 해봤는데요, 깊은 바다나 스노클링으로 보는 바다나 거기거 거기였어요.

어차피 신혼부부가 하는 체험 다이빙은 그리 깊은 바다는 가지 않으니 다이빙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 안해도 될거 같아요.

 

코 낭유안이 정말 아름답기는 해도 생각보다 작은 섬이라 하루 이상 있으면 지루할 거 같아요. 숙박시설도 열악했고요.

아침에 좀 서둘러야 하지만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이 적당하지 싶어요.